PM 부트캠프(패스트캠퍼스X야놀자)

15주차 : 미니 프로젝트 끗! 그리고 마지막 프로젝트 주제?(w. 야놀자)

슈우킹. 2023. 11. 27. 15:23

새로운 5명의 팀원과 함께 달려온 3주의 미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w. 야놀자)

 

야놀자로부터 정보는 받지 못했고, 3주라는 시간 안에 '이용후기 작성률 증대'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쉽지 않았다.

 

특히, 두 달 넘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도전해보고자 했던 게임업계에 첫 발도 내딛지 못하고 실패한 직후인지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스펙을 쌓고 더 나은 기획서를 준비하고 또 내년을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겹겹이 쌓여 뭘 더 준비해야 하나 스스로

 

고민을 거듭하던 찰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건 해야지..라는 생각에 할 수 있는 바를 다해 프로젝트에 돌입하였다.

 

사실 이용후기 작성률 증대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았던 주제였다.

 

나만의 신념이라고나 할까.. 우리 모두 이용후기 안 쓰는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나?

 

결국, '리워드' 아닌가? %를 늘리거나 더 많이 주면 그 어떤 사용자도 이용후기를 쓴다. 

 

안 쓰는 이유? "귀찮아서" 아닌가? 그 시간에 이걸 왜 해야 하나..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 여러 생각이 겹치며 

 

쓰다가도 안 쓰게 되어버리는 것이 이용후기의 이치이다.

 

문제는 야놀자 측에서 '리워드' 부분에 소극적이었고 돈 쓰고 싶지 않아 한다는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였다.

 

이는 야놀자의 고민도 이해가 되는 것이 이미 리워드 측면에서 예산은 정해져있고 그걸 늘리는 것은 재정적 부담이 심하다.

 

게다가 아이디어 측면에서도 이미 바보 같은 생각이다. 아이디어라 할 것도 없지. 리워드를 늘린다는 건 이미 진부한 주제

 

개선안 제시 

 

그래서 우리 8조 리뷰발굴단은 Two-Track으로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1. 리뷰 시점 바꾸기

: 우리 모두 숙박 리뷰는 숙박이 끝나고 14일 이내 어느 시점에 추억을 되돌아보며 작성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귀찮음'이 발생한다. 다시 생각하는 것도, 뭐가 즐거웠는지 문제였는지 되뇌이는 것도 귀찮다. 그래서 우리의 개선안은 들어가자마자 쓰는거다. 어차피 숙박 장소는 한 눈에 보인다. 딱 봐도 어메니티 중에 뭐가 부족한지, 뭐가 많고 적은지, 청소 상태나 룸 컨디션은 어떤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귀찮음의 정의?

 

 

반면, 우리는 리뷰를 매우매우 신뢰한다

 

퇴실 후에 쓴다. 대부분, 아니 모두가

2. 유저플로우 바꾸기

: 동시에 User-Flow 역시 변화를 주었다. 입실 후 1차 리뷰, 퇴실 후 2차 리뷰 작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되 생생한 

경험을 담도록 한 것이다. 물론, 여기도 문제는 존재한다. 2번 쓰는 것 역시 귀찮다는 거다. 그래서 1차 리뷰는 간편하게, 2차 리뷰는 딥하게라는 방향성을 설계하였다.

3. 프로토타입

: 사실 이러한 부분은 스마트스토어 등의 경쟁사들을 많이 참조하였다. ux 심리학 중에 피츠의 법칙과 밀러의 법칙을 인용하기도 했다. 피츠의 법칙은 간편하게 내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터치할 부분이 가까워야 귀찮음을 덜 느낀다는 것이다. 밀러의 법칙은 우리 뇌가 7개 이상 기억하기 어려우므로 그 구간을 적당한 수준(5~7개)으로 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맥락에서 좋아요 기능 + 리뷰 작성란을 바텀시트에 넣고, 객실이 청결해요 등의 안내란은 7개 정도로 요약하되 1차 리뷰시 구간과 2차 리뷰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한하였다.

 

회고

3주라는 기간도, 팀원들을 실제 만나보지 못한 점도 아쉽다. 그리고 라포가 많이 쌓여 정말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자료를 뽑아내고, 그에 따른 근거를 마련하는 점에서 스스로 미비함을 느꼈던 것이다. 기획자로서 아이디어를 내고 개선을 제시하는건 매우 쉬운 일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되니까. 그런데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까지 근거를 마련해 주변 사람들과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 매우매우 어려움을 느꼈다. 특히,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이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핵심은 무엇인지 설정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고생해주신 팀원들께 너무 감사드리지만 나 역시 발전할 부분이 너무 많음을 직시하였다. 꾸준히 강의를 들어야겠다..